강동희 감독 최단기간-최소시즌-최소경기 100승!

입력 2012-0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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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경기(타이), 최단기간, 최소시즌(이상 신기록) 100승 달성으로 기록을 무더기로 쏟아낸 동부 강동희 감독이 삼성전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최근 10연승은 덤.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동부, 삼성에 2점차 짜릿한 승리…10연승은 덤
원주 동부 강동희(46) 감독이 정규리그 100승을 달성했다.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남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진땀나는 승부를 펼쳤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핑퐁승부를 이어갔고 경기 종료 57초를 남겨두고 삼성 이규섭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77-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2점 앞서 나간 동부가 클라크의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낸 김봉수의 결정적인 수비 하나로 사령탑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강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역대 ‘최단기간’과 ‘최소시즌’ 100승을 달성했고, 신선우 KBO기술위원장의 역대 최소 경기(151) 100승과도 타이를 이뤘다.

프로농구 사상 정규리그 100승 이상을 기록한 사령탑은 강 감독까지 총 13명이다. 최다승인 모비스 유재학 감독(373승)을 필두로, 신 위원장(362승), KT 전창진 감독(352승), LG 김진 감독(273승) 등이 그 주인공이다. 현역 감독 중에는 KCC 허재 감독(201승)과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159승)이 포함돼 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113승)은 올시즌 100승 고지에 올랐다.

강 감독은 2009∼2010시즌부터 동부 사령탑을 맡았다. 데뷔 시즌 성적은 33승(21패). 2010∼2011시즌에도 31승(23패)을 챙겼고 올시즌엔 36승(7패)을 추가하며 숫자 ‘100’을 채웠다.

최단기간 기록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KT 전창진 감독의 1094일이었고 최소시즌은 전 감독과 신 위원장이 보유한 네 시즌이다. 하지만 강 감독이 842일 만에 100승을 올렸고 감독 데뷔 이후 세 시즌 만에 100승을 달성하며 기록을 갈아 치웠다.

강 감독은 100승 달성 이후 프로농구 사상 한 시즌 최고승률과 최다승에도 도전한다. 역대 최고승률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기아가 세운 0.762(16승5패)다. 하지만 당시에는 팀당 경기수가 21경기에 불과했다. 54경기 체제 이후 최고 승률은 지난 시즌 KT가 작성한 0.759(41승13패)다. KT의 41승은 역대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현재 강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36승7패로 8할이 넘는 승률을 올리고 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시즌 최다, 구단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도 ‘5’까지 줄였다.

한편 KT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원정경기에서 35득점·15리바운드·3블록슛·2스틸을 기록한 찰스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89-80으로 이겼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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