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가빈 무너지면 속수무책…그러나 우승엔 문제없어”

입력 2012-0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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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기분 좋은 완패”
“완패 인정하고 새로운 준비를 하겠다.”

5일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사진)의 말이다. 이날 경기는 가빈이 침묵했을 때 삼성화재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가빈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해 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가빈을 통해 해법을 찾았지만, 가빈이 무너지자 속수무책이었다.

대한항공 마틴의 가공할 공격 앞에 삼성화재는 흐름을 잃었다. 신 감독은 “가빈이나 박철우의 공격성공률이 30% 안팎이면 상대팀을 이길 수가 없다. 현재 우리 팀은 가빈이 상대 블로커를 잘 뚫어주면서 득점을 올려 가면 잘 풀리고, 그렇지 못하면 방법이 없다”고 인정했다. 가빈과 박철우의 백업 선수도 없다. 김정운, 홍정표, 석진욱이 활약해줘야 하지만 가빈이나 박철우의 공격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신 감독은 여전히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한항공과의 경기가 왜 힘든지를 잘 알고 있고, 해법을 깊게 고민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지면서 승점 7점 차이가 됐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를 잘 치르고 6라운드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기분 좋게 완패했다. 어설프게 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선수들도 오늘 패배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을 듯하다. 이제 내가 나서서 소신대로 끌고 갈 타이밍이다. 새롭게 준비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인천 | 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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