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리 웨스트우드 선두…한국선수 4명 오버파 부진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76회 마스터스 첫날 공동 29위를 마크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 적어내 이븐파 72타를 쳤다. 선두로 나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5언더파 67타)와는 5타 차다.
신·구 골프황제 대결로 관심을 모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첫날 성적만 보면 매킬로이가 한발 앞서 나갔지만 내용면에서는 비슷했다. 우즈와 매킬로이 모두 드라이브 샷이 불안했다. 두 선수 모두 드라이브 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42.9%로 낮았다. 홀 당 퍼트 수도 1.61개로 같았다. 1위 웨스트우드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85.7%였다.
그러나 아직 3라운드가 더 남았다는 점에서 우승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최근 5년 간 마스터스 우승은 극과 극을 보였다. 날씨 등의 환경에 따라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2009년 앙헬 카브레라, 2010년 필 미켈슨, 2011년 찰 슈워젤의 우승 스코어는 모두 10언더파 이상을 기록했다. 카브레라 12언더파, 미켈슨 16언더파, 슈워젤 14언더파였다. 그러나 2007년(잭 존슨) 대회 때는 비와 바람이 몰아치면서 1오버파에서 우승이 결정됐다. 우즈는 지난해 대회에서 첫날 1언더파에 그쳤지만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쳤고, 매킬로이는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마지막 날 8오버파로 무너진 바 있다.
○한국 선수들 첫날 성적 희비
한국선수들의 첫날 성적은 희비가 갈렸다. 첫 출전한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4위에 올랐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오버파를 기록했다. 양용은(40·KB금융)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5위, 김경태(26·신한금융)는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타이거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배상문(26·캘러웨이)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64위에 그쳤다. 한국선수 중 마스터스 경험이 가장 많은 최경주(42·SK텔레콤)는 이날 5오버파 77타를 친 끝에 공동 83위로 부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