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제주, 2만 관중도 보인다

입력 2012-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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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27일 K리그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 1만 관중을 넘어서면서 흥행 합격점을 받았다. 제주는 7월28일 열릴 FC서울과의 홈경기에 2만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가 27일 K리그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 1만 관중을 넘어서면서 흥행 합격점을 받았다. 제주는 7월28일 열릴 FC서울과의 홈경기에 2만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27일 첫 1만 돌파…박경훈감독, 오렌지 머리염색 공약

“2만 관중이요? 7월을 넘기지는 않을 겁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이동남 홍보팀장이 자신 있게 말했다.

제주는 27일 상주 상무와의 K리그 14라운드에 1만117명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처음 홈 1만 관중을 넘었다. 제주는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여기에 만족할 태세가 아니다. 제주의 궁극적인 목표는 홈 2만 관중 돌파다. D데이는 7월28일 서울과 홈경기다.

2만 관중을 위해 선수단 전체가 팔을 걷고 나섰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2만 명이 찾으면 머리를 오렌지색으로 염색 하겠다“고 파격 공약을 했다. 박 감독은 이후 오렌지 염색약과 가발을 따로 챙겨 다닌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미드필더 송진형은 ”1만 5000명이 모이면 치어리더와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공격수 산토스도 ”감독님이 오렌지로 염색하면 흑인인 나는 주황색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주 지역 방송국 캐스터와 아나운서도 ”오렌지색 가운을 미리 준비해 2만 명이 넘으면 입겠다“고 동참했다.

구단을 대하는 제주 지역 업체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제주는 ‘작전명 1982(창단연도)’라는 콘셉트로 매 경기 선수 이름으로 선착순 팬 1982명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최근 스폰서가 몰리고 있다. 27일 상주전에는 제주 지역 업체가 제공한 소시지를 산토스가 관중들에게 나눠줬고, 다음 달 23일 포항과 홈경기는 라면을 쏘는 날인데 모 업체가 후원한다. 이 팀장은 “요즘 분위기가 좋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 꾸준히 관중을 늘려야 한다. 7월28일 서울전은 상대 팀도 인기구단이고 여름방학이 막 시작하는 시점이라 예감이 좋다. 지켜봐 달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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