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 스포츠동아DB
볼턴 잔류 또는 EPL 타구단 이적 변수
이청용(24·사진·볼턴)의 진로는 과연 어떻게 될까.
볼턴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되면서 이청용의 행선지에 대해 숱한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뉴캐슬, 노리치시티 등 복수의 EPL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30일(한국시간)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볼턴뉴스는 “이청용이 작년 여름 201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볼턴 구단주 필 가트사이드가 트위터를 통해 이청용의 계약기간을 확인해줬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지금까지 이청용의 계약만료 시점은 내년 6월로 알려져 있었다.
이청용이 볼턴과 계약을 연장한 게 사실이라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FA(자유계약) 자격을 당분간 얻을 수 없어 이적의 칼자루를 구단이 쥔다.
볼턴은 “영건들은 꼭 잡는다”는 입장을 공표해왔다. 두 시즌 간 좋은 플레이를 펼쳐온 이청용은 재 승격을 위해 꼭 필요한 멤버로 분류된다. 유럽에선 그의 몸값을 대략 750만 유로(110억 원) 수준으로 본다. 그러나 볼턴 코일 감독은 “이청용의 잠재 가치는 최대 2000만 파운드(360억 원)”라고 밝힌 바 있다. 계약연장 소식을 뒤늦게 흘린 것도 강한 잔류 의지, 혹은 쉽게 이적시킬 수 없다는 액션으로 해석된다.
한편, 터키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터키 언론들이 자국 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청용이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하는 것과 관련해 이청용의 지인은 “터키는 승부조작 이후 빚더미에 올라 재정적 여유가 없고, 선수도 중계나 스폰서 확보가 어려워 가치 하락이 빤한 터키를 택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