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나오면 가슴철렁…이장석 대표 왜?

입력 2012-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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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는 목동 홈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경기는 직접 야구장에 나가서, 원정경기는 TV로 꼬박꼬박 모두 지켜본다. 이런 이 대표가 가슴이 철렁철렁할 때가 있는데 바로 3번타자 이택근(32)이 타석에 나설 때다.

팀의 케미스트리를 이끄는 정신적 리더이자 넥센의 간판타자인 이택근이 몸쪽으로 날아오는 공이 들어오면 피하지 않고, 몸을 갖다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이택근에게 4년 총액 50억원을 투자해 LG에서 재영입할 정도로 이 대표는 이택근을 각별하게 여긴다.

이에 보답하듯 이택근은 5월까지 169타수 50안타(타율 0.296) 3홈런 20타점으로 3번타자의 몫을 거뜬히 소화해냈다. 특히 득점(33개·4위)과 최다안타(4위)에서 단연 돋보여 1번타자 같은 3번타자로 넥센 ‘LPG 타선’의 견인차 역할을 다했다.

이런 이택근이 피할 수 있는 공을 굳이 몸으로 때우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까. 이 대표는 걱정스런 마음뿐이다. 그러나 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만난 이택근은 “붙어서 들어오면 굳이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타점 1위인 4번타자 박병호, 홈런 1위인 5번타자 강정호 앞에 주자를 모아줄 수만 있다면 한 몸 희생해도 좋다는 리더의 자세였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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