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2연패 가산점으로 두둑한 보상
마지막 한 발이 권총을 떠났다. 최영래(30·경기도청)가 고개를 숙였다. 8.1점. ‘추격자’ 진종오(33·KT)가 쏜 최후의 총알은 과녁의 중앙을 통과했다. 10.2점. 런던 올림픽 사격 50m 권총 금메달의 주인공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5일 결선이 끝난 뒤 진종오와 최영래는 가장 먼저 서로를 찾았다. 두 선수는 함께 울고 함께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를 들었다. 같은 시상대에 선 것도 잠시. 한 발로 희비가 엇갈린 진종오와 최영래에 대한 대우는 메달 색깔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 2관왕이자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진종오는 연금 지급에서도 두둑한 가산점을 챙기게 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이미 월정 지급 연금의 상한선인 100만 원을 받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월정금 상한선을 넘긴 선수는 추가 수상 내용에 대해서는 일시금으로 받는다. 진종오는 올림픽, 국제사격연맹 월드컵 우승 등으로 런던 올림픽 이전에 이미 상한선(110점)을 훨씬 웃도는 251점을 획득했다. 이번에 2개의 금메달을 보탠 진종오는 금메달 점수 180점(90×2)에 2연패 가산점(45점)과 2관왕 가산점(18점)을 더해 총 243점을 얻게 됐다. 진종오는 243점에 대해 10점당 500만 원(올림픽 금메달 기준)을 적용해 총 1억2000만 원을 일시금으로 받게 된다. 소속팀 KT와 대한사격연맹 회장사인 한화그룹으로부터 받게 될 포상금까지 포함하면 진종오는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래는 이번 은메달로 매달 75만 원의 연금을 받는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시 받는 월별 연금은 지급 상한선과 같은 100만 원이다. 한 번의 실수로 매달 25만 원 적은 연금을 받게 된 셈이다. 포상금도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대회 포상금 지급 기준으로 금메달 5000만 원, 은메달 2000만 원을 책정한 바 있다.
‘10-10’ 계획을 조기 달성할 정도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종목별 협회들도 포상금을 둘러싸고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분주해졌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흘린 피땀에 보답하기 위해 포상금 지급 규모를 두고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8일 브라질과 준결승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성적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최대 31억3000만 원(금메달 기준)의 포상금을 받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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