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한국 선수들에겐 김연아가 있지 않은가?”
‘피겨 전설’의 말은 간명했다. 알렉세이 야구딘(32․러시아)은 ‘한국의 어린 스케이터들에게 조언 한 마디를 부탁한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김연아가 있지 않나. 그녀가 가장 좋은 예시”라고 답했다.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인터뷰실에서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에 출연하는 야구딘과 인터뷰를 가졌다. 야구딘은 “김연아는 매우 재능있는 선수(really really talented)”라고 운을 뗐다.
“김연아는 내가 은퇴한 뒤에 시니어에 데뷔한 선수지만 아주 잘 알고 있다. 최근 다음 올림픽 참가를 선언했는데, 그녀에게 행운을 빈다. 소치 올림픽에서 그녀의 두 번째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야구딘은 2002년, 유럽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한 시즌에 제패하며 남자 피겨 싱글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 외에도 세계선수권 4회 우승, 유럽선수권 3회 우승,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 2회 등 화려한 커리어가 그를 수식한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한 야구딘은 딱 3번 웃음을 지었다. 인터뷰 사진을 촬영할 때와 딸 이야기를 할 때, 그리고 김연아에 대해 말할 때였다.

“아이스쇼는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쇼’를 만들어내기 위한 팀워크가 중요하다. 빙판 위에서 한 팀으로 뭉쳐져야한다. 김연아와 함께 하는 건 처음인데, 함께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를 준비하면서 좋은 스케이터이자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야구딘은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사람은 각각 다 다른데, 어떻게 그 다양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나”라고 난감해하면서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라”라고 강조했다.
“우선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봐야한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은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좋은 예시인 김연아가 있지 않나. 김연아를 보면 될 것 같다.”
올림픽공원|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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