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관리 받는 남자 김보경

입력 2012-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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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스포츠동아DB

구단 심리상담사 직접 면담 컨디션 체크
맥케이 감독 무리한 출전 배제 애지중지
에이전시 “구단 체계적 관리 대단” 감탄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23·사진·카디프시티)이 말키 맥케이 감독의 특별관리 속에 순조롭게 영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맥케이는 김보경의 든든한 후원자다. 그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보경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 결국 이적을 성사시켰다. 독일과 스코틀랜드, 영국 프리미어리그 몇몇 팀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김보경은 자신을 강력히 원하는 카디프시티를 택했다. 맥케이는 런던올림픽 기간 경기장을 찾아 김보경 플레이를 관전했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휴식을 취하던 김보경은 8월28일 영국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빨리 팀 훈련에 합류하길 원하는 맥케이의 요청으로 시기를 앞당겨 8월25일 출국하기도 했다.

김보경이 최근 A대표팀에 뽑혀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다녀온 뒤에도 맥케이의 각별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구단 전문 심리상담사가 김보경과 직접 면담하며 심리상태와 컨디션 등을 정밀 체크했다. 맥케이는 김보경을 당장 무리하게 출전시키기보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김보경이 최근 울버햄턴(3일), 리즈 유나이티드(16일)와 경기 때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출전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보경의 가족과 에이전시도 발 벗고 나섰다. 김보경은 구단 클럽하우스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조용한 곳에 빌라를 구했다. 부모가 함께 지내며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김보경은 어머니가 해주는 한식을 맘껏 먹을 수 있다. 또 영어에 능통한 에이전트 2명도 김보경 집 바로 맞은편에 거처를 구해 물심양면 돕고 있다. 1주일에 한 번 영어과외도 받는다. 최근까지 영국에 머물다가 귀국한 에이전시 이반스포츠 이영중 대표는 “구단의 체계적인 관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구단과 감독이 김보경에게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김보경도 편한 마음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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