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여세 몰아 열도 정복”

입력 2012-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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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스포츠동아DB

신지애 ‘금의환향’…재충전 뒤 일본여자오픈 출전

피로감 절정…오늘까지 일정없이 휴식
일본여자오픈 시작으로 5주간 강행군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파이널 퀸’ 신지애(24·미래에셋)가 미국, 영국에 이어 일본 정복에 나선다.

17일(한국시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개인 통산 10승을 신고한 신지애가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가벼운 마음이다. 7월 재활 치료 이후 약 2개월 만에 집에 왔다.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온 신지애는 19일까지 1박2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떠난다.

미국이 아닌 일본으로 출발하는 이유는 27일부터 열리는 일본여자오픈 출전을 위해서다. 이 대회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다. 미국과 영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가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지애는 일본에서 4승을 올렸다. 주 활동 무대는 아니지만 일본투어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 왔다. 또 투어 카드 유지를 위해선 최소 대회 출전 의무 규정을 채워야 한다.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 가능성도 높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휴식도 필요하다. 일본여자오픈을 시작으로 5주 연속 경기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10월에는 말레이시아와 한국, 대만, 일본을 오가는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신지애는 지칠 때로 지쳐있다. 킹스밀 챔피언십 72홀 경기에 연장 9홀 혈투를 벌였다. 미 LPGA 투어 역대 두 번째 긴 연장전. 월요일까지 경기를 치른 신지애는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해 목요일부터 시작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기상 악화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최종일 3,4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렀다. 81홀 강행군에 하루 36홀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날씨까지 오락가락해 더 진을 뺐다.

상승 분위기를 탄 건 확실하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다. 5월 왼 손바닥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7월 중순까지 재활 훈련을 가졌다. 투어에 복귀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다.

귀국 후 신지애는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의 집에 머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귀국 길에는 새 캐디 플로리랑 로드리게스도 같이 왔다.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3개국 우승트로피 수집에 힘을 보탠다.

신지애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뒤 이제 하나 했다는 생각에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러면서 영국으로 이동해 조금은 편안한 마음을 가졌는데 그 때 벌써 나약한 모습이 보이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잡고 경기에 임했다. 이것이 연속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남은 시즌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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