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귀환…제2 전성기 오나

입력 2012-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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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에서 9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가 우승컵에 키스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 9년4개월 만에 KLPGA 우승

KDB대우증권 클래식 16언더파 정상
4R 9개 버디 몰아쳐…퍼트감각 최상
컨디션 좋아 美LPGA 우승 노려볼만

허윤경 준우승…3개 대회 연속 2위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9년4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박세리는 2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6416야드)에서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는 9개를 적어내며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합계 16언더파 200타의 코스레코드(종전 12언더파)를 기록한 박세리는 2위 허윤경(21·현대스위스)을 3타 차로 따돌렸다. 2003년 5월 엑스캔버스 여자오픈 우승 이후 KLPGA 투어 8승(아마추어 프로 대회 우승 별도)을 신고했다.

그는 모든 걸 이룬 선수다. 미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기록했고 2007년 한국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됐다. 한국에서도 통산 14승(아마 6승, 프로 8승)을 거뒀다. 각종 기록도 박세리이기에 가능했다. KLPGA 투어 최초로 3주 연속 우승(1996년)에 성공했다.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에서는 3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1998년 미 LPGA 투어로 진출했다. 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1998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0년 5월 벨마이크로 클래식 우승까지 25승을 기록했다.

이날 박세리는 1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불안한 선두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티샷은 일관되게 260야드 안팎을 유지했다. 아이언 샷은 거의 모두 핀 5m 이내에 붙였다. 퍼트 감각도 최상이었다. 전반에 4개, 후반에 5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18번홀에 올라섰을 때는 이미 승부가 결정됐다. 박세리는 경기를 즐기며 갤러리들에게 화답했다. 갤러리들은 골프여왕의 우승을 반갑게 맞아줬다.

9년 만에 우승한 박세리는 “지금 컨디션이라면 미국에 가서도 해볼만 하다. 후반기 남은 대회가 몇 개 있다. 오늘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면 2012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윤경(21·현대스위스)은 이날 6타를 줄이면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 최나연(25·SK텔레콤)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3위에 올랐고, 양수진(21·넵스), 홍란(26·메리츠금융), 이정은(24·호반건설)이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4위로 경기를 끝냈다.

평창|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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