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에서 수원이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FC서울전 7연승을 달렸다. 경기종료 후 수원 오장은이 선취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 서울은 왜 수원만 만나면 작아지나?
작년 통한의 오심…올 6월엔 PK실축·자책골
개천절 맞대결 전반 두명 부상으로 작전 꼬여
과거 맞대결부터 돌이켜보자. 작년 개천절에 두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오프사이드 오심이 나와 수원이 웃었다. 올 6월 FA컵 16강에서는 몰리나가 전반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설상가상으로 전반 막판 어이없는 자책골을 내줘 0-2로 졌다. 8월 리그 홈경기 때는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점유율과 점유시간, 슈팅 숫자 등 모든 면에서 수원을 압도하고도 후반 막판 역습으로 추가골을 얻어맞아 0-2로 패했다.
서울 입장에서 보면 ‘백약이 무효’였다. 운도 안 따랐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이번에 작전을 바꿨다. “수원과 비겨도 좋다” “우리 목표는 수원이 아니라 우승이다“는 말로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려 애썼다. 경기내용도 안정을 우선시했다. 데얀과 에스쿠데로 투 톱, 몰리나와 최태욱을 좌우에 배치했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전반 내내 좀처럼 하프라인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지 못해도 절대 허용하지는 않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또 꼬였다. 전반 18분 에스쿠데로, 전반 22분 최태욱이 차례로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생각지도 못하게 전반에 2명이나 교체했다. 후반에 분위기를 바꿀 반전카드는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다. 더 아쉬운 건 선제골을 내 준 뒤였다. 서울 선수들은 0-1로 끌려가면서도 공격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 번 내준 흐름을 경기 끝날 때까지 좀처럼 찾아오지 못했다.
그렇다면 서울이 수원 징크스를 깰 해법은 정녕 없는 걸까. 현장에서 경기를 본 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조언을 참고할 만하다. 최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잡은 뒤 수원과 천적 관계를 역전시킨 주인공. 최 감독은 “징크스는 남이 깨주지 않는다. 스스로 깨야 한다”고 했다. 서울에 좀 더 적극적인 정면승부를 주문했다. 이어 “감독은 선수들이 평소보다 악착같이 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잘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용수 감독의 몫이다.
11월4일 두 팀은 올 시즌 마지막으로 맞붙는다. 이번에는 서울의 안방이다. 서울이 올 시즌을 마치기 전 지긋지긋한 라이벌전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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