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연, 캐디에서 LPGA까지… 감동 신화 이뤘다

입력 2012-10-12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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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연

[동아닷컴]

이보연(20)의 꿈이 이루어졌다.

이보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의 출전권이 걸린 '하나-외환 드림챌린지'에서 우승, 감격적인 LPGA 무대 출전권을 따냈다.

이보연은 아버지를 심장마비로 여읜 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자신과 어머니를 포함한 온 가족이 캐디로 생활을 연명해야했다. 대회 주최 측인 하나금융그룹은 이보연에게 추천선수 자격으로 ‘드림챌린지’ 본선 출전권을 줬다.

추천선수라는 점에서 주변의 눈총이 많았지만, 이보연은 꿈을 향해 한발한발 전진했다. 이보연은 멘토 이신 프로의 지도하에 치열한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았고, 결국 최종 3인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하늘도 이보연을 도왔다. 이보연은 마지막 18번 홀까지 1타차 2등을 하고 있었지만, 앞서고 있던 선수의 보기를 틈타 동점을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어 18번 홀에서 다시 시작된 연장 첫 홀에서 또 한 번 보기를 기록한 경쟁자를 제치고 대회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대 맨 윗 자리에 오르게 된 이보연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시상식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라며 "나에게 모든 걸 다 바친 가족들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라고 눈물어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보연은 ‘드림챌린지’ 우승으로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하는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의 출전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룬 이보연의 활약상이 담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드림챌린지' 최종회는 오는 18일(목) 밤 11시에 J골프를 통해 방송된다.

한편 J골프는 이보연과 함께 해외파 최나연, 신지애, 박인비와 국내파 김자영, 김하늘, 홍란 그리고 청 야니, 스테이시 루이스, 펑 샨샨 등 최고 여자 골퍼들의 멋진 샷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의 모든 라운드를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사흘간 매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J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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