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아 우승…이젠 모자에 로고 달까?

입력 2012-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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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아가 14일 열린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연장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는 윤슬아. 사진제공|하이트진로

KLPGA 하이트진로서 연장끝 16개월만에 V
7년차 불구 스폰서 없이 활동…“후원사 기대”


투어 7년차 윤슬아(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윤슬아는 1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치며 부진했지만 합계 4언더파 284타로 허윤경(22·현대스위스)와 동타로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는 버디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두 번째 연장에서 윤슬아가 파 세이브에 성공해 더블보기를 적어낸 허윤경을 제쳤다. 지난해 6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4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2007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는 윤슬아는 KLPGA 선수 중 드물 게 후원사가 없다. 로고가 없는 모자를 쓴다. 국내에서 여자프로골퍼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하다. 상위권 선수에게는 스폰서가 몰리는 반면 하위권은 1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 프로골퍼에게 스폰서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야구나 축구처럼 소속 구단의 개념은 아니지만 계약금과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준다.

“첫 우승 때보다 더 얼떨떨하고 눈물이 난다”고 소감을 밝힌 윤슬아는 “박세리 선수도 오랫동안 스폰서 없이 잘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스폰서 생각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다보면 좋은 스폰서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윤경은 첫 우승을 노렸지만 연장전에서 패해 올 시즌 4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서희경(26·하이트)과 장하나(20·KT) 등 5명이 3언더파 28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하늘(24·비씨카드)은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1위, 김자영(21·넵스)은 공동 22위(5오버파 293타)에 머물렀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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