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내 역할은 뱀파이어에 물리는 것”

입력 2012-10-24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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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태릉|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제가 뱀파이어가 되진 않을 것 같아요. 여주인공 역을 맡게 될 것 같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내 역할은 여자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옛 은사인 신혜숙(55)-류종현(44) 코치와 2012-13 시즌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연아는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 미제라블’ 모두 프로그램이 거의 완성됐다. 요즘은 기술적인 부분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제가 뱀파이어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처음으로 내용을 밝혔다. 김연아는 “윌슨과 함께 프로그램을 구상할 때는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뱀파이어와 여주인공을 정하고 시작하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뱀파이어가 아닌 여주인공 역할을 맡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의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아직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체력적인 부분. 김연아는 이날 “현재 컨디션은 70% 수준”이라고 밝혔는데, 신혜숙 코치도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완성단계다. 현재 김연아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체력”이라고 지적했다.

신 코치는 “체력이 정상 수준의 70-80% 수준”이라면서 “기술적으로는 완성에 가까운 선수라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다음 주중 올시즌 첫 출전 대회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월 경 출전하는 대회는 오는 2012-13시즌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한 포인트를 쌓는 대회로, 현재로서는 크로아티아 대회가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김연아는 “점프 감각 같은 부분은 문제가 없다. 다만 한 시즌을 쉬었기 때문에 막상 경기를 하게 되면 그 느낌이나 기분 같은 부분에서 걱정이 된다”라며 “이런 부분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는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함께 할 예정. 김연아는 "프로그램은 미리 윌슨과 다 짰지만, 아무래도 기술적인 요소가 더해졌기 때문에 12월중 열릴 대회 전에 윌슨과 한번 만나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태릉|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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