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아주부 블레이즈, 나진 소드 꺾고 MLG 우승

입력 2012-11-05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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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아주부 블레이즈(블레이즈)가 나진 소드를 꺾고 미국 메이저리그게이밍(MLG)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블레이즈는 5일 오전(한국 시간) 열린 MLG LOL 패자전 결승에서 CLG.EU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격파한 뒤, 이어 열린 결승전에서도 나진 소드를 세트스코어 2-1,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패자조 페널티로 나진 소드를 2번 이겨야하는 어려움까지 극복한 것.

블레이즈는 최근 탑 라이너였던 ‘래퍼드’ 복한규가 팀을 탈퇴하면서 많은 부침을 겪었다. 대체 멤버들은 기량도 떨어질 뿐덜, 팀과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아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된 것. 이 때문에 온게임넷 롤 더 챔피언스 윈터 시즌을 앞두고 반등하고 있는 나진 실드나 새로이 강팀으로 떠오른 KT의 두 팀만도 못한 것 아니냐는 회의론마저 등장했다.

블레이즈는 이 때문에 ‘형제팀’ 아주부 프로스트의 탑 라이너 ‘샤이’ 박상면을 빌려 MLG에 출전했다. 하지만 LOL은 팀전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박상면의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블레이즈는 IPL5 국내 예선에서 프로스트를 꺾은데 이어 MLG에서 CLG.EU와 소드를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 봄 시즌 우승-여름 시즌 준우승팀의 힘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소드 선수들은 블레이즈 선수석으로 찾아와 포옹하며 우승을 축하했다.

블레이즈는 이번 MLG에서 ‘캡틴잭’ 강형우와 ‘앰비션’ 강찬용이 여전한 기량을 선보인 가운데, 최근 부진에 빠져 있던 ‘헬리오스’ 신동진이 패자 결승-결승전을 거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이번 MLG는 북미 LOL의 저하된 경기력이 한눈에 드러났다. 8강이 북미 5팀, 유럽 1팀, 한국 2팀으로 구성되었음에도 북미 5팀이 먼저 탈락한 것이 그 증거. 북미 LOL의 맹주 Team Solo Mid(이하 TSM)는 블레이즈에, CLG.NA는 CLG.EU에 각각 패해 탈락했다. 북미는 지난 시즌 2 월드챔피언십에서도 TSM의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제 세계 LOL계의 중심은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TPA(대만)를 비롯한 WE-IG의 중화권과 아주부-나진 등이 속한 한국, CLG.EU-M5 등의 유럽으로 완벽히 옮겨졌음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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