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코비 “구단주에 하워드-가솔 함께 해달라고 요청”

입력 2013-05-22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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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중인 코비 브라이언트는 마이크 디앤토니 감독-제리 버스 구단주-미치 컵책 구단주를 비롯해 파우 가솔, 드와잇 하워드 등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동아닷컴]

미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5·LA 레이커스)가 벌써부터 내년 시즌 준비에 분주하다.

브라이언트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구단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하워드(D12)와 가솔(Pau)이 함께 하게 해달라고 희망(hope)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드와잇 하워드(28)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노장이 즐비한 LA 레이커스로서는 하워드를 반드시 잡아야하는 상황이지만, 하워드가 다음 시즌 팀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지는 미지수다. 올시즌 LA 레이커스는 시즌 내내 팀웍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시즌 막판 버닝한 끝에 간신히 7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끝에 1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0승 4패로 스윕당했다.

LA 레이커스가 하워드를 재계약하고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33), 스티브 내쉬(38)를 그대로 끌고 갈 경우 이들에게만 약 8000만 달러(약 891억원)이상의 연봉을 지불해야한다. 다음 시즌에는 사치세 규정이 강화되기 때문에, 현재 전력을 큰 변화없이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8000만 달러의 ‘생돈’을 NBA 사무국에 바쳐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LA 레이커스가 하워드와 재계약할 경우 가솔을 트레이드 혹은 사면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높은 돈을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딱히 우승후보로 첫손에 꼽힐만한 전력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기 때문이다. 2012-13시즌 LA 레이커스는 ‘사기팀’ 논란까지 일었던 시즌 전이 무색할 만큼 무력했다. 이미 지난 시즌 가솔은 파워포워드의 역할을 수행하기 버거운 모습을 보였으며, 자신을 백업 센터로 기용하는 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불만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도 “이 멤버를 유지하면 다음 시즌에 우승할 수 있다”라고 소리높여 주장하는 등 생애 마지막 우승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만일 하워드가 재계약한다고 가정하면, 2013-14시즌 후에는 하워드와 내쉬를 제외한 모든 선수의 계약이 끝난다. 브라이언트로서는 마지막 한 시즌 더 도전해보고, 안 되면 아예 판을 새로 짜자는 것이다.

브라이언트는 오프시즌 동안 자서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자신의 은퇴설에 대해 “내가 은퇴한다고? 곧 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시즌 도중 입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재활중이다. 개막전에 복귀하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으나, 아킬레스건 파열의 회복기간이 최소 9개월-통상 1년 가량임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얘기다.

2012-13시즌 NBA 우승은 서부 컨퍼런스의 샌안토니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 동부 컨퍼런스의 마이애미 히트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대결로 좁혀진 상황이다. 브라이언트는 병원에서 NBA 결승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코비 브라이언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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