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다저맨 16번째 신인왕 류현진, 라이벌 밀러 넘어라

입력 2013-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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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26·사진)이 LA 다저스의 신인왕 명맥을 이을 수 있을까.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7.1이닝 6안타 1홈런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째(2패)를 따냈다. 선발등판 10번 만에 5승을 신고한 현재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신인 15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이처럼 쾌투를 거듭하고 있어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셸비 밀러(22)와 함께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힌다.

류현진은 2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인왕 욕심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굳이 신경 쓸 필요 없다”며 팀 승리와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류현진의 신인왕 등극은 본인은 물론 다저스에도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한국 선수 최초의 메이저리그 신인왕과 더불어 한국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신인왕을 거머쥐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의미심장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저스는 ‘신인왕 명가’로 통한다. 전신 브루클린 시절인 1947년 재키 로빈슨을 시작으로 다저스는 그동안 무려 15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메이저리그 최다다. 특히 1992년부터 1996년까지는 5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에릭 캐로스(1992년)∼마이크 피아자(1993년)∼라울 몬데시(1994년)∼노모 히데오(1995년)∼토드 홀랜스워스(1996년) 등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팀 동료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류현진이 신인왕에 등극한다면 다저스 선수로는 17년만의 수상이 된다. 한동안 단절됐던 다저스 소속 신인왕의 계보가 류현진에 의해서 복원되는 것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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