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역사상 가장 놀라운 클라이맥스”

입력 2013-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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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이라크전 극적 연장 동점골 찬사

포기를 모르는 어린 태극전사들의 집념과 투혼은 놀라웠다. 이광종호가 보여준 탄탄한 ‘팀 스피리트(정신)’에 전 세계 축구계도 깜짝 놀랐다. 8일 오전 (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에서 끝난 한국과 이라크의 U-20 월드컵 8강전은 영원히 기억될 명승부였다.

연장 후반 13분까지 전광판 스코어는 2-3. 이라크의 리드를 알리고 있었지만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광종 감독은 마지막까지 아낀 한 장의 교체카드를 썼고, ‘조커’ 정현철(동국대)은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이라크 문전 정면에서 날린 기습 중거리 포가 그대로 골 망을 갈랐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도 15초가 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너무도 강렬한 장면에 이어진 승부차기 패배의 여운은 더욱 짙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FIFA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이라크의 골이 터졌을 때, 한국은 끝난 것 같았다. 그러나 정현철의 슛이 골로 연결되면서 그대로 승리할 줄 알았던 이라크는 망연자실했다”면서 “U-20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클라이맥스(The most stunning climaxes in FIFA U-20 World Cup history)”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AFC도 “아시아 국가들의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터키에서 치러졌다”며 갈채를 보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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