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활약’ 이병규, 한국 넘어 ML 기록에까지 도전

입력 2013-07-10 07: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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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병규.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이병규.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소속팀 LG 트윈스를 3연패의 늪에서 구해낸 이병규(39)가 한국 프로야구를 넘어 메이저리그 기록에 까지 도전한다.

이병규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병규는 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뿐만 아니라 이병규는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낸 뒤 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싸이클링 히트 기록까지 세우며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컨디션 조절 차 6일과 7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9일 4안타를 더해 도합 9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당시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김민재가 기록했던 9타석 연속 안타와 타이를 이룬 기록.



활화산 같은 타격 감을 자랑하며 10일 경기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이병규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다면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가 열리게 된다.

또한 통상 1경기에 4~5번의 타석이 돌아오기 때문에 이병규가 10일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한국 프로야구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에도 도전할만 하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은 12타석 연속 안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이클 프랭클린 히긴스는 지난 1938년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12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신기의 타격 감을 보였다.

그 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월터 드로포가 1952년 7월 14일과 15일 경기에서 타이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기의 타격 감을 보이고 있는 이병규가 한국 프로야구를 넘어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갈아 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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