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선덜랜드로의 1년 임대를 놓고 구단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기성용 측근은 23일 “기성용이 선덜랜드로 1년 임대를 요구했고, 라우드럽 감독과 구단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으로 넘어간 기성용 에이전트가 구단과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리그 컵 우승까지 이끈 기성용의 임대가 왜 여름 이적시장 막판 갑자기 불거진 걸까.
● 안정적으로 뛸 팀 원해
스완지시티의 공격적인 선수 영입이 영향을 미쳤다.
스완지시티는 올 여름 존조 셸비, 호세 카나스, 알레한드로 포수엘로 등을 대거 영입했다. 기존 선수를 포함해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차고 넘친다. 기성용은 한 시즌 동안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갖기를 원해 구단에 임대를 요청했고 선덜랜드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구단은 가지 말라며 완강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 측근은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을 임대 보낼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임대료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선덜랜드와 스완지시티 모두 리그에서 중위권을 다투는 팀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국내에 비해 임대가 훨씬 활성화돼있지만 비슷한 레벨의 팀에는 선수를 잘 보내지 않는다.
● 구단의 선택은
라우드럽과 기성용의 불화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외신들은 “기성용이 지난 시즌 말미 결혼 등을 이유로 조기 귀국을 요청하면서 라우드럽과 관계가 틀어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기성용이 귀국 시점을 놓고 구단과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말 허벅지 부상을 당한 뒤 영국보다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싶다며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빨리 회복해 6월에 있었던 월드컵 최종예선에 합류하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찍 한국에 들어왔지만 대표팀에는 뽑히지도 못했다. 기성용 입장에서는 게도 구럭도 다 잃었다.
기성용 측근은 그러나 “감독, 구단과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구단은 기성용에게 장기계약 의향을 내비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안정적인 출전이 임대를 요청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다”고 잘라 말했다.
유럽 이적시장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9월2일 오후 11시 마감된다. 기성용이 그 때까지 구단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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