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보호 위해 군대 보낸다? 벌써 kt 의식하는 형님 구단들

입력 2013-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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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 프런트 중 선수단 관련 업무를 책임지는 운영팀은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열린 데다 다가올 2차 드래프트(22일)도 대비해야 한다. 게다가 10구단 kt의 창단으로 보유 중인 유망주까지 보호해야 하는 특명이 떨어졌다.

2015년부터 1군에 진입하는 kt는 내년 시즌 종료 후 기존 9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인원 중 1명씩을 특별 지명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기존 구단들은 벌써부터 유망주들을 군에 입대시키려 하고 있다. 군 보류선수는 보호선수에 포함시키지 않아도 kt가 지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육성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기존 구단들은 신생팀에 잠재력을 갖춘 어린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내년 시즌을 마친 뒤 보호선수 20명 외에 1명씩을 kt에 내줘야 한다. 금전적인 보상이 따르지만 가능성 있는 어린 유망주를 선발해서 성장시키는 데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다. 때문에 구단들은 올해부터 유망주들을 대거 군에 입대시키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9구단 NC는 지난해 연말 특별지명을 통해 김종호, 이승호, 고창성, 모창민, 김태군, 조영훈, 이태양, 송신영 등 8명을 확보했다. 시즌 도중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송신영을 제외한 대부분은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아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별지명 성공사례들이 나오면서 기존 구단들은 벌써부터 막내구단의 특별지명에 대비한 선수보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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