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감독 “박은선, 국가대표 제의온다면 보낼 것”

입력 2013-11-07 11: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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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 주원홍 서울시체육회 실무 부회장,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왼쪽부터)이 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시체육회 대강당에서 열린 박은선 선수 성별 논란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여자축구선수 박은선(27· 서울시청)의 국가대표 발탁 논란에 대해 소속팀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시 체육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은선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뛸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서정호 감독은 “일각에서 박은선 선수에게 문제가 있어 지난 7월 열린 동아시안컵에 대표로 발탁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대표 차출은 대표팀 사령탑의 고유 권한이다. 또한, 당시 박은선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표팀으로 뛰어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대표팀 제의가 온다면 당연히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박은선의 성 정체성을 확실히 해달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 시즌을 보이콧 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야기했다.

박은선은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2005년 성인 무대를 밟은 뒤 줄곧 여자 무대에서 뛰었다.

지난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 미국 여자월드컵,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에서도 여자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바 있다.

박은선은 6일 자신의 SNS에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 출전하고 다 했다.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자신의 성별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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