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사이영상’ 커쇼, 만장일치 실패의 아이러니

입력 2013-11-14 0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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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이뤄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커쇼는 만장일치가 예상됐다. 이번 시즌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36이닝을 던지며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마운드를 지배했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1위표 29장을 얻어 1표 차이로 아쉽게 만장일치를 놓쳤다. 나머지 1위표 1장은 아담 웨인라이트(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가져갔다.

대개 1~2표 차이로 만장일치가 저지되는 경우는 상대 전적이 매우 좋은 팀의 담당 기자가 해당 투수에게 1위표를 행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사진=미국 야구기자협회 홈페이지 캡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사진=미국 야구기자협회 홈페이지 캡처

아이러니한 것은 웨인라이트에게 돌아간 1위표 1장을 행사한 것은 신시내티 레즈를 담당하는 레즈 리포트의 기자라는 점.



심지어 시즌 초반 LA 다저스와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사이가 나빠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담당하는 매체 역시 모두 커쇼에게 1위표를 행사했다.

웨인라이트는 이번 시즌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매우 부진했다.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와 평균자책점 7.77을 기록했다. 가장 나쁜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즈 리포트는 웨인라이트에게 1위표를 행사하며 커쇼의 생애 첫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을 저지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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