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새 주장 이진영 “선수대표 아닌 조력자 역할 잘 해보겠다”

입력 2014-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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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진영. 스포츠동아DB

3일 선수단과 프런트 직원 참여한 투표서 96표 얻어
“전임 주장 이병규 형이 워낙 좋은 평가 받아 부담 커”
“최대한 선수 편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


이진영(34)이 LG 트윈스를 이끌 새 주장에 선임됐다.

이진영은 선수단 시무식이 열린 3일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전원이 참가한 주장 투표에서 96표를 얻어 2년간 중책을 맡게 됐다. 이진영과 함께 후보에 오른 봉중근은 64표를 얻었다.

이진영은 “주장이라는 자리에 대한 욕심도 없었고,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야구단의 모든 일원이 뽑아준 자리인 만큼 잘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주장이라는 자리는 선수대표가 아니라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잘 해서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두에게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이병규(9번)가 워낙 좋은 평가를 받아 부담이 적지 않다는 그는 “병규 형이 주장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많은 것을 느꼈다. 하지만 병규 형과 내 위치는 다르다. 나는 위로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중간자적인 입장이다. 모든 구성원과 합심해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주장들의 모습을 지켜봤다고 밝힌 이진영은 “딱히 어떤 스타일의 주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내 임무가 감독, 코칭스태프, 단장, 사장님 등과 꾸준하게 대화를 나눠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지만 최대한 선수 편에서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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