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새 감독 신임 얻은 김보경, 실력 입증 숙제

입력 2014-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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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스포츠동아DB

2경기 연속 선발…팀 최고 평점 활약
카디프 홈경기 0-2 패배 강등권 추락

12일(한국시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첫 홈경기에 김보경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카디프는 0-2로 패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했다.


● 홈 패배 뒤 남은 큰 숙제. 김보경의 슛 아쉽게 골 무효처리

새 감독 부임 후 첫 홈경기.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전 피치로 올라와 마이크를 잡고 짧은 인사말을 했다. 새 감독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인사를 하는 경우가 영국에서는 드물었다.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도 ‘특이한 감독 환영’이라고 했다.

솔샤르의 감독 데뷔전이었던 FA컵 뉴캐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김보경은 선발 출전했다. 새 감독이 선택한 전술의 핵임을 증명했다. 맥케이 감독의 경질이 전화위복이었다.

경기 중 솔샤르 감독은 김보경을 따로 불러 통역을 통해 작전지시를 내렸다.

김보경은 시즌 2호 골을 아쉽게 놓쳤다. 전반 32분 감각적인 슛이 크로스바를 맞췄다. 공이 골 안으로 튕기는 듯 했으나 선을 넘어가지 않아 노골이 됐다. 경기 뒤 프리미어리그 공식 트위터는 김보경의 슛을 분석했다. 공이 선을 넘지 않은 정확한 사진과 설명을 올렸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에게 팀내 최고인 7점을 줬다. “노력을 많이 했다(tried hard)”고 했다. 김보경은 경기 막판에도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다.

웨스트햄은 후반 28분 제임스 톰킨스가 퇴장당했다. 카디프는 칼튼 콜과 마크 노블에게 골을 내주며 솔샤르 감독에게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 경기 전에는 감독 환영. 경기 종료 후에는 야유

경기 전과 종료 휘슬 뒤 홈팬들의 반응이 상반됐다. 경기 전 솔샤르는 "큰 환영으로 맞아줘서 감사하다. 경기를 즐기길 바라며 끝까지 우리 선수들 응원 해 달라"고 했다. 팬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그러나 패배 후 강등권에 진입하자 팬들은 심한 야유를 퍼부었다. 웨스트햄의 두 번째 골이 나오자 많은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솔샤르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 선수를 보강 할 것이라고 했다.

경쟁자가 늘고 팀이 강등권까지 추락한 만큼 새 감독에게 신뢰를 받는 김보경도 안심 할 수 없다. 9일(한국시간) ‘데일리 미러’는 김보경이 웨스트브롬이치로의 이적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냈다. 이 소식은 확인 되지 않은 정보다.

카디프 시티(웨일즈)|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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