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시진 “나도 日 프로팀 캠프 초청 받던 몸”

입력 2014-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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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유격수 강정호(27)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의 초청을 받아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는 2월 1일부터 18일까지 요코하마의 오키나와 캠프 훈련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일본 프로팀 캠프에 초청 받은 것은 최초다.

그런데 강정호 덕분에 롯데 김시진 감독이 ‘때 아닌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이 일본프로팀의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은 선구자 격이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서 롯데 전훈을 지휘 중인 김 감독은 19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입학 전, 일본 롯데 오리온스의 캠프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롯데 오리온스 감독은 400승 투수이자 한국계로 알려진 가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였다. 김 감독은 “가네다 감독이 한국계라서 한국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당시 고교졸업반이던 나와 고 최동원, 김용남 3명이 가네다 감독의 추천으로 롯데 오리온스 캠프로 갔다”고 기억했다. 대구상고 김시진, 경남고 최동원, 군산상고 김용남은 ‘58년생 3인방’으로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 받았다. 1977년의 일이라 한국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의 일이다.

김 감독은 “거기서 일본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받았고, 청백전도 던졌다”고 말했다. 당시 가네다의 눈에 들어 양자 제의까지 받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한양대 입학이 예정돼 있어서 돌아왔지만 그때 김 감독이 일본에 남았더라면 어찌됐을까?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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