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니츠카야, 26일 빨리 태어난 덕 봤다

입력 2014-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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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올림픽 출전자격 ‘만 15세 7월 이전 출생’ 턱걸이

김연아(24·올댓스포츠)와 아사다 마오(24·일본)는 왜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 나가지 못했을까. 반대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사진)는 어떻게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나이제한 규정에 그 답이 있다.

IOC는 올림픽 직전 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만 15세를 넘은 선수에게만 올림픽 출전자격을 준다. 1998년 6월 5일생인 리프니츠카야는 7월 1일 이전에 태어난 덕분에 딱 26일 차이로 기준선을 통과했다. 반면 1990년 9월 5일생인 김연아와 9월 25일생인 아사다는 단 2개월여의 시간이 모자란 탓에 16세였던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2006년 대회에 김연아와 아사다가 출전했다면, 지금의 리프니츠카야를 능가하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기에 더 아쉽다.

물론 리프니츠카야의 실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4세에 처음 피겨를 시작한 리프니츠카야는 2009년 모스크바로 이사해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선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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