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갔던 12제자, 브라질도 함께 간다

입력 2014-05-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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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호’ 출범 후 엔트리 변화 추이

올림픽 멤버 18명 중 12명이 다시 승선
정성룡·이용, 홍명보호 8회 발탁 ‘개근’
해외파 역대 최다…평균 연령 역대 최저

2014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최종엔트리 23인의 면면이 8일 공개됐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A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총 14경기(5승3무6패)를 치르는 동안 이번 최종엔트리를 포함해 총 8차례 선수단을 꾸렸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엔트리를 분석해봤다.


● 올림픽 멤버 12명 월드컵 본선 동행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안겼다. 홍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탁된 가장 큰 배경도 올림픽 동메달 획득이었다. 2년 전 런던에서 홍 감독과 영광을 같이했던 18명의 선수 중 무려 12명이 브라질월드컵에 동행한다. 골키퍼 정성룡 이범영, 수비수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김창수, 미드필더 기성용 박종우 김보경 지동원, 공격수 구자철 박주영이 2012년 런던에 이어 2014년 브라질에서 다시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 1기 중 생존자는 9명, 7기 중 생존자는 18명

‘홍명보호 1기’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 7월 2013동아시안컵 멤버 중 이번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모두 9명(정성룡 이범영 김영권 황석호 홍정호 김창수 한국영 박종우 김신욱)이다.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월 19일 발표된 7기 멤버 중에선 무려 18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 미드필더 8명과 공격수 4명은 그리스전 명단 그대로다. 그리스전을 통해 홍 감독은 일찌감치 최종엔트리의 밑그림을 완성한 셈이다. 8차례 발표된 ‘홍명보 대표팀’에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참여한 선수는 정성룡과 이용뿐이다. 국내파만으로 대표팀을 꾸린 적이 있어 해외파 선수들 중 ‘개근 멤버’는 한명도 없다.


● 역대 대표팀 중 해외파 비중 최고!

23명 최종엔트리 중 현재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무려 17명에 이른다<그래픽 참고>. 70%가 훌쩍 넘어 역대 대표팀 중 해외파 비중이 가장 높다. 2010남아공월드컵 때는 10명, 2006독일월드컵과 2002한·일월드컵 때는 7명씩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해외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이번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만 25세로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젊다. 또 ‘월드컵 경험자’는 5명(박주영 2회·이청용 김보경 기성용 정성룡 각 1회)뿐이다. 2010년 9명, 2006년 10명, 2002년 6명의 월드컵 경험자가 최종엔트리에 들었던 것을 떠 올리면 어려진 나이만큼 경험도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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