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왕국 위용 되찾은 KIA, 여름 대반전?

입력 2014-05-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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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진우 복귀로 드디어 완성된 선발진 가동
송은범과 함께 양현종 홀튼 받쳐줄지 관심


KIA가 선발왕국으로 돌아와 여름 대반전을 꿈꾼다. 야수는 물론 핵심투수의 전력공백이 컸지만 이제 KIA가 자랑하는 선발진이 모두 자리 잡았다.

2009년 이후 KIA는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4강 후보로 꼽혔다. 그 배경에는 든든한 선발투수들의 이름이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동열 감독이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 한 명을 마무리로 선발한 이유도 불펜 안정이라는 가장 중요한 숙제 때문이기도 했지만 양현종~김진우~송은범이라는 확실한 토종 선발 3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진우가 시범경기에서 공에 다리를 맞으며 모든 구상이 뒤틀렸다. 선 감독은 “김진우가 돌아오는 5월 중순까지 5할 승률로 버티겠다”고 했다. 김진우는 “여전히 15승이 목표다”는 의욕적인 다짐과 함께 예정된 14일 마산 NC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진우가 돌아오면서 KIA는 양현종~데니스 홀튼~송은범~김진우~임준섭으로 이어지는 완성된 선발진을 시즌 처음으로 가동하게 됐다.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자랑하는 NC에는 양적으로 뒤지지만 2점대 방어율 원투 펀치 양현종, 홀튼과 함께 송은범, 김진우는 커리어와 이름값에서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다. 선발과 함께 심동섭과 김태영, 하이로 어센시오가 있는 불펜도 수준급이다.

여전히 이범호, 김주찬 등 야수진에는 부상이 많지만 마운드는 리그 정상에 도전할만한 선발을 갖췄다. 이제 진정한 시험대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양현종과 홀튼이 던지는 날 KIA 타자들은 ‘오늘 한 번 해볼만 하다’는 의욕을 갖게 된다. 5월 말까지 김진우와 송은범이 그 같은 믿음을 팀에 심어줄 수 있는 공을 던진다면 여름 승부수가 가능해 보인다. 그렇게 되면 야수들의 복귀와 함께 더 강한 전력이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가 되면 여름에 더 힘겨운 여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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