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은퇴] 홍명보 “아쉬움 많지만 고생 많았다”…이영표 “이젠 그라운드밖 활약 기대”

입력 2014-05-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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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스포츠동아DB

■ 박지성 은퇴…축구계 아쉬움

박지성(33)의 은퇴 선언에 모두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의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은퇴가 이르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박지성에게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줬던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박)지성이의 네덜란드리그 마지막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앞으로 2∼3년은 더 뛸 수도 있다고 봤고, 기회가 되면 K리그에 와서 한번 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 기자회견 직후 직접 전화통화를 했는데,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에서 그만두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더라. 결정은 존중해야 하지만,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네덜란드까지 날아가 박지성의 브라질월드컵 출전 의사를 타진했던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우리가 박지성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많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본인의 많은 노력도 있었지만 국민의 성원도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까지 받았던 사랑들을 한국축구를 위해 돌려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팀 단짝 파트너였던 이영표(사진) KBS 해설위원은 “내가 은퇴할 때보다 더 아쉽다. 13년간 함께 같은 길을 걸어와 동료보다는 형제 같은 사이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다”며 “(박)지성이가 그라운드 위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그라운드 밖에서도 한국축구를 위해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은퇴 결정을 미리 알았다는 이청용(볼턴)은 “(박)지성이 형의 팬으로, 또 후배로 은퇴 소식이 안타깝다. 지성이 형의 플레이를 더 볼 수 없다는 것도 아쉽다. 같이 대표팀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게 많고, 배운 부분도 많다. 나에겐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 나이에 비해 무릎 때문에 빨리 은퇴하게 됐는데, 앞으로의 길을 응원하겠다”고 얘기했다.

박지성의 전 소속팀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은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박지성의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에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가 그라운드를 떠났다’며 은퇴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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