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북일고·서울고, 4강서 만났다

입력 2014-05-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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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박형석(오른쪽)이 19일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5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고는 신일고를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20일 북일고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목동|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8일째

나란히 덕수고·신일고 꺾고 4강행
용마고는 38년 만에 준결승 진출


우승 후보 천안북일고와 서울고가 4강에서 만난다. 용마고는 38년 만에 황금사자기 준결승에 진출했다.

북일고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일째 8강전에서 덕수고를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덕수는 작년 황금사자기 트로피를 들어올린 ‘디펜딩 챔프’였고, 북일은 2012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작년 8강전에선 북일이 덕수에 패했지만, 이번엔 북일이 웃었다. 덕수는 6차례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완봉패 당했다.

북일은 초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 1사 1·3루에서 송진우 아들인 송우현의 1루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고,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2번타자 이병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북일 선발투수 김범수는 5회와 6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삼진과 내야플라이를 엮어내며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7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이어 던진 임석현이 무실점으로 막아 6.1이닝 4안타 5볼넷 6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범수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 모두 선발등판해 17.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권역별 주말리그에서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우승후보 서울고는 신일고와 8강전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대거 4득점하며 6-3으로 역전승했다. 8회말 김민일의 적시타로 앞서간 신일은 선발 오정진이 8이닝 6안타 2볼넷 2사구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투구수(130구) 제한규정에 울었다. 8회까지 투구수가 128개에 이르면서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9회 바뀐 투수 김혜동과 김지일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4번타자 주효상의 2타점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했고, 임석진의 희생플라이, 김태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용마고는 동산고에 6-2 승리를 거두고 1976년(제30회 대회) 이후 무려 38년 만에 황금사자기 4강에 진출했다. 용마고 에이스 김민우는 1회말 2-0으로 리드를 잡자 2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8이닝 3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준결승전은 20일 오전 11시 잠실구장에서 북일고-서울고전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목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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