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아스널)은 월드컵에서만 3회 연속 등번호 10번을 쓴다.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단 그가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그간의 이런저런 논란들을 불식시키고 한국의 사상 첫 원정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스포츠동아DB
■ 월드컵 3회 연속 ‘에이스 상징’ 등번호
러 자고예프·벨기에 아자르 등과 조별리그 10번 빅뱅
4년 전 남아공서 나이지리아전 10번 달고 프리킥골
홍명보호 선발 기준 논란 잠재우고 비상할지 관심
‘축구황제’ 펠레가 1958, 1962, 1970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10번’은 월드컵 스타들의 징표가 됐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선 펠레에 이어 지코,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등이 차례로 10번을 물려받았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이상 프랑스), 로베르토 바지오(이탈리아) 등 각국을 대표하는 축구영웅들도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소속팀 FC바르셀로나와 대표팀에서 10번을 쓴다.
물론 반드시 최전방 공격수만 10번을 달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월드컵 역사에서 10번이 ‘골을 부르는 숫자’였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한국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첫 발을 뗄 때도 그랬다. 1986멕시코대회에서 한국축구 역사상 월드컵 첫 골을 터트린 박창선의 당시 등번호도 10번이었다.
이후 10번을 단 한국선수가 월드컵에서 득점을 하기까지는 24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이상윤, 1994미국월드컵에서 고정운,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최용수, 2002한일월드컵에서 이영표, 2006독일월드컵에서 박주영(29·아스널)이 10번의 영예를 누렸지만, 골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그러나 2006년에 이어 또 한번 10번을 단 박주영이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전에서 통렬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징크스를 깼다. 결국 그 득점에 힘입어 한국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쾌거를 달성했다.
박주영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도 10번을 새기고 그라운드에 선다. 월드컵에서만 3회 연속 10번이다. 10번은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등번호다. 이영표는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10년이 지난 뒤에야 “아무도 10번을 달지 않으려고 해서 내가 어쩔 수 없이 쓰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박주영을 짓누른 주변의 압박 역시 만만치 않았다. 소속팀 아스널은 18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3-2로 승리하며 9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었지만, 그곳에 박주영의 자리는 없었다. 외신들은 왓포드 임대 이후에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박주영의 한국대표팀 발탁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내서도 박주영의 대표 선발 기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박주영을 대체할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말처럼, 그가 가장 경쟁력 있는 포워드라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벨기에의 에당 아자르(첼시), 러시아의 알란 자고예프(CSKA모스크바), 알제리의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등 브라질월드컵 H조 국가들의 에이스와 마찬가지로, 박주영도 10번을 달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과연 ‘대한민국의 10번’은 골로써 모든 의구심을 잠재우며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까.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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