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내가 1학년 땐 양상문 감독이 에이스”

입력 2014-05-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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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양상문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고려대 2년차 선후배…감독으로 재회
양상문 “2학년 땐 선동열 감독이 에이스”


선동열 “대학 1학년 때는 실력미달로 경기에 못 뛰었다. 양 감독님이 에이스였다”, 양상문 “선 감독은 1학년 때 청소년대표에 뽑혀 팀에서 못 던졌을 뿐, 2학년 때부터 에이스였다”

한 때 한 팀의 에이스 자리를 이었던 2년 선·후배 투수는 감독으로 다시 만나 서로를 추억했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양상문 LG 감독이 취임 이후 KIA와 첫 경기를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선동열 KIA 감독은 양상문 감독과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양 감독은 79학번, 선 감독은 81학번으로 대학시절 같은 팀(고려대)에서 뛰었다. 선 감독은 “1학년 때는 실력 미달로 경기에서 못 던졌다. 그때는 양 감독님이 다 던지던 시절이었다. 다른 투수들은 나처럼 많이 놀았다”며 웃었다.

잠시 후 선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양 감독은 껄껄 웃었다. 그리고 “아니다. 선동열 감독은 1학년 때 생일이 빨라서 5월에 청소년대표팀에 뽑혀 고등학생들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갔다. 그래서 초반에 많이 못 던졌을 뿐이다. 처음 봤을 때 체형이 꼭 서양 선수들처럼 팔 다리가 길었다. ‘정말 좋은 선수가 들어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학년 때부터는 선동열 감독이 에이스였다. 저요? 4학년 됐는데 선동열 감독 덕분에 많이 놀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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