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엿 세례 언급 “폭동 없었지만 불명예스러운 환영”

입력 2014-07-01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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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영국 언론이 공항에서 엿 세례를 받은 한국 대표팀의 입국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가디언은 1일(이하 한국시각) “1966년 이탈리아 대표팀의 토마토 세례, 부다페스트 거리 폭동을 피해 장기간 숨어야 했던 헝가리 대표팀 같은 모습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인천공항에서 불명예스러운 환영 파티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아시아 팀들이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말하며 공항에서 시민이 엿을 던진 모습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전했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 현장에서 봉변을 당했다.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 한 무리의 팬들은 엿 사탕을 투척하며 부진한 성적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엿 사탕을 던지며 “엿 먹어라! 한국 축구는 망했다”고 외쳤고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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