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홍명보 선임, 대안 없이 막무가내로 한 것 아냐”

입력 2014-07-03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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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대안 없이 막무가내로 선임한 것 아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하며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허 부회장은 3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다.

이날 허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던 대표팀이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민들의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다만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이어지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홍 감독은 벨기에 전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귀국 후에도 재차 사퇴 의사를 전달했지만 협회에서 홍 감독의 사퇴를 만류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기에 1년이란 시간은 부족했다. 이 부분은 협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잘 이끌어달라고 설득했다. 여기 계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은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취와 우리에게 선사했던 기쁨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홍 감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허 부회장은 “대안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홍 감독 선임을 막무가내로 대안이 없어서 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며 홍명보 감독을 처음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결정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감독이 책임지고 그만두며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난 후에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홍 감독에게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 조 최하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신문로=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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