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 “김효주 동생이지만 강력한 상대”

입력 2014-07-04 18: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효주. 사진제공|KLPGA

평샨샨,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1라운드 6언더파 단독선두
김효주, 김민선 등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추격

‘중국의 박세리’ 펑샨샨(25)이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펑샨샨은 4일 중국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19·롯데)와 김민선(19·CJ오쇼핑) 등은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펑샨샨은 미 LPGA 투어 3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5승을 기록 중인 톱스타다. 세계랭킹 9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아 대회 개막전부터 한국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첫날 경기에선 펑샨샨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김효주, 김다나(25·넵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펑샨샨은 전반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김효주도 전반 9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펑샨샨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펑샨샨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17번홀까지 나란히 5언더파를 유지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펑샨샨이 버디를 성공시키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펑샨샨은 “2~3개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서 “함께 경기한 김효주는 평소 귀여운 동생이지만 경기할 때는 강력한 상대가 된다. 김효주가 2주 전 한국에서 우승한 소식을 들었다. 오늘 함께 경기하면서 좋은 경쟁이 됐다. 내일도 같은 조에서 경기할 예정이라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6월 22일 끝난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는 첫날부터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 1타 차 2위로 경기를 끝낸 김효주는 “(2위지만) 생각보다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5언더파면 매우 만족스럽다”라면서 “펑샨샨 선수와는 여러 번 같이 라운드 한 경험이 있는 데 화려하지 않지만 실속 있는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도 계속해서 버디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우승 스코어를 12언더파로 내다봤다.

선두권은 언더파 행진을 벌였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난코스에 고개를 숙였다. 출전선수 126명 가운데 20명 이상이 80타 이상을 쳤고, ‘88타룰’(88타 이상을 기록하면 자동 컷 탈락)에 따라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선수도 8명이나 됐다.

웨이하이|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