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4… ‘원팀’의 위대함 증명하다

입력 2014-07-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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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아르헨 꺾고 24년만에 우승, 세계축구의 중심으로
메시 골든볼… 6골 로드리게스 골든슈

교체 투입된 괴체 연장 후반 극적인 결승골
통일 후 최초·남미월드컵 첫 유럽국가 우승
결승행 8번·본선 224골 브라질 제치고 1위
뮌헨 소속 7명, 전차군단 조직력 핵심 역할

2014브라질월드컵이 독일의 우승, ‘뮌헨의 습격’으로 막을 내렸다.

‘전차군단’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경기장에서 펼쳐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43분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득점(16골)의 주인공’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를 대신해 투입된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는 연장 후반 8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독일에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 통일 이후 첫 세계 정상, 남미월드컵 우승한 최초의 유럽국가

독일은 1954년 스위스대회, 1974년 서독대회, 1990년 이탈리아대회에 이어 4번째로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앞선 대회 우승은 모두 서독 시절이었다. 1990년 10월 독일 통일 이후 월드컵 정상 등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5회)에 이어 이탈리아(4회)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다. 월드컵 결승 진출(8번)과 본선 경기(106게임), 본선 득점(224골) 등에선 브라질을 제치고 1위로 나섰다.

독일은 또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최초의 유럽국가가 됐다. 브라질(7-1 승)과 아르헨티나를 각각 4강전과 결승전에서 연파하며 완벽하게 남미를 제압했다.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은 총 20회 열렸다. 그 중 2002한일대회와 2010남아공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 또는 남미(북중미 포함)에서 개최됐다. 이전까지 유럽 또는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개최 대륙국가가 우승하지 못한 사례로는 1958스웨덴월드컵에서 펠레가 이끄는 브라질이 정상에 오른 것뿐이었다. 독일은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유럽(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8강전 프랑스), 아프리카(조별리그 2차전 가나·16강전 알제리), 북중미(조별리그 3차전 미국), 남미 등 4개 대륙의 맹주들을 모두 격파했다.


● 전차군단의 신형 엔진, 바이에른 뮌헨

독일의 우승에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들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2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회 우승한 독일의 명문 클럽이다. 2012∼2013시즌에는 트레블(분데스리가·UEFA 챔피언스리그·DFB 포칼컵 3관왕)을 달성했고, 2013∼2014시즌에는 역대 최소 경기(27게임)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월드컵 독일대표팀에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28), 수비수 제롬 보아텡(26),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 필립 람(31), 토니 크로스(24), 마리오 괴체, 공격수 토마스 뮐러(25) 등 7명의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포함됐다. 이 중 괴체를 제외한 6명은 14일 결승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120분간 그라운드를 지켰다.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터트린 18골 중 무려 9골이 바이에른 뮌헨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소속팀에서 다져진 이들의 조직력은 월드컵에서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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