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더비 2연패’ 세스페데스… 시즌 성적은 중요치 않았다

입력 2014-07-15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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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에니스 세스페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이미 한차례 챔피언의 맛을 봤던 ‘쿠바 출신의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정규 시즌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세스페데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아메리칸리그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세스페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스타전 홈런더비 2연패를 차지하며 지난 1998년-1999년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이어 15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역대 두 번째.

이날 트로이 툴로위츠키(30), 호세 바티스타(34) 등 홈런더비에 참여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이 세스페데스보다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세스페데스는 전반기 90경기에 나서 타율 0.246와 14홈런 56타점 53득점 87안타 출루율 0.299 OPS 0.741 등을 기록했다.

야시엘 푸이그(24)와 저스틴 모노(33)만이 전반기 각각 12개와 13개의 홈런으로 14개를 기록한 세스페데스보다 적은 홈런을 때려냈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하지만 홈런더비에 들어서자 세스페데스는 정규시즌 자신보다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을 연이어 물리치며 결국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총 10명의 선수 중 9번째로 나선 세스페데스는 1라운드에서 홈런 3개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 9개를 기록하며 아담 존스를 물리치고 아메리칸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세스페데스는 아메리칸리그 결승에서 ‘최다 득표’에 빛나는 호세 바티스타(34)와 맞대결을 펼쳐 7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발휘해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

이어 세스페데스는 내셔널리그 최종 승리자 토드 프레이저(28·신시내티 레즈)와 벌인 결승전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서 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프레이저가 7개의 아웃을 당하는 동안 단 개의 홈런에 머물러, 결국 세스페데스가 이날 홈런더비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홈런더비에는 정규시즌 성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또 다시 증명된 셈이다. 괴력을 발휘하며 2연패 달성에 성공한 세스페데스는 2015시즌 올스타전에서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별 중의 별’이 모두 모이는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본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9시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구장 타겟 필드에서 열린다.

선발 투수로는 아메리칸리그의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와 내셔널리그의 아담 웨인라이트(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나설 예정이다.
-2014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결과

1라운드

내셔널리그

지안카를로 스탠튼 5개

트로이 툴로위츠키 4개

토드 프레이저 2개(스윙 아웃으로 2라운드 진출)

저스틴 모노 2개

야시엘 푸이그 0개

아메리칸리그

호세 바티스타 10개

아담 존스 4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3개(스윙 아웃으로 2라운드 진출)

조시 도날드슨 3개

브라이언 도지 2개

2라운드

내셔널리그

프레이저 6개

툴로위츠키 2개

아메리칸리그

세스페데스 9개

존스 3개

3라운드

내셔널리그

프레이저 1개

스탠튼 0개

아메리칸리그

세스페데스 7개

바티스타 4개

결승

세스페데스 9개

프레이저 1개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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