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김효주, 누가 먼저 3승?

입력 2014-07-18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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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김효주(오른쪽). 사진제공|KLPGA

백규정, 삼다수 마스터스 1R 6언더파 2위
김효주는 4언더파 68타로 순조로운 출발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과 김효주(19·롯데)의 ‘3승’ 경쟁이 뜨겁다.

백규정은 18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13번째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해림(25·7언더파 65타)에 1타 뒤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백규정은 올해 2승을 거둬 상금랭킹 1위 김효주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친구 사이인 둘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와 상비군 생활을 함께 했고, 2012년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에선 김민선(19·CJ오쇼핑)과 더불어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프로 데뷔에선 김효주가 백규정보다 1년 앞선다.

백규정은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와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백규정이 한발 앞서나가는 듯했지만, 김효주가 곧바로 따라왔다.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7월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3승은 백규정과 김효주에게 모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백규정이 우승하면 2006년 신지애(3승) 이후 8년 만에 신인으로 3승을 거머쥐게 된다. 앞선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2009년 유소연 이후 5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된다. 친구지만 우승트로피를 양보할 수 없는 이유다.

백규정은 우승보다 박인비(26·KB금융그룹)와의 경기에 더 욕심을 냈다. 그녀는 “내일도 좋은 성적을 유지해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박)인비 언니와 함께 경기해보고 싶다. 세계 톱랭커인 인비 언니만의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함께 경기하면서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고 1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첫날 가장 큰 관심사였던 박인비, 김효주, 장하나(22·비씨카드)의 대결에선 김효주와 장하나가 먼저 웃었다.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쳤고, 박인비는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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