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으로 풍덩 ‘스릴 만점’…송도마린스포츠클럽, 해상다이빙대회 주관

입력 2014-09-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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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0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해상다이빙대회에 출전한 여성 참가자가 멋진 자세로 바다를 향해 뛰어들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트위터@beanjjun

초등학생부터 성인남녀 다양한 연령대 참가

8월30일, 부산광역시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독특한 행사가 열렸다. 부산광역시 서구가 주최한 제1회 송도전국해양스포츠대회로 바다카약, 해상다이빙, 핀수영, 비치사커 4종목을 진행했다.

이 대회가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해수욕장의 폐장을 앞두고 열렸기 때문. 서구청 문화관광과 곽우영 계장은 “전국 해수욕장에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행사는 많이 하지만 클로징 행사는 이 대회가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도마린스포츠클럽은 이날 대회 종목 중 해상다이빙을 주관했다. 송도해수욕장에는 전국 유일의 해상다이빙대가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져 1987년 태풍 셀마에 의해 파손될 때까지 송도해수욕장의 명물로 유명했다. 2013년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맞아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 형상으로 복원됐다.

전국에서 몰려든 해상다이빙 참가자들은 실내수영장이 아닌 바다로 뛰어드는 ‘리얼 다이빙’을 체험한다는 생각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남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은 다이빙대가 있는 곳까지 70m를 헤엄쳐 가 다이빙대에 올랐다.

해상다이빙대회를 진행한 송도마린스포츠클럽 오권석 클럽매니저는 “참가자들은 어느 정도 수영실력이 있어야 하는 만큼 다이빙대까지 헤엄쳐 갈 수 없는 사람은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참가자들의 다이빙 기량이 뛰어나 놀랐다”고 했다. 이날 해상다이빙대회에는 개그맨 유민상, 양상국이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산 서구는 이 대회를 여름철 해양스포츠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의미로 매년 8월 말에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송도(부산)|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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