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김현수 더 고삐 죄는 까닭

입력 2014-09-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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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스포츠동아DB

“팀이 우선…아직 멀었다”

두산 4강 키플레이어…4연승 동안 타율 0.688


김현수(26)가 살아나자 두산이 춤을 췄다.

두산이 최근 4연승을 달렸다. 팀이 연승을 달리는 중심에는 김현수가 있다. 김현수는 8월 31일 마산 NC전에서 4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포함) 5타점으로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이뿐 아니다. 팀이 4연승을 하는 동안 타율 0.688(16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2연속 경기 결승타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 송일수 감독도 연승을 하기 전 “김현수가 4강 싸움의 키플레이어”라며 “김현수가 역할을 해줘야 팀이 이긴다”고 했다. 실제 그의 방망이가 뜨거워지자 팀은 신바람 연승가도를 달렸다.

김현수는 팀에서 대체 불가한 타자다. 기록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확실한 주전자리를 꿰찬 2008년부터 매년 122경기 이상을 뛰면서 120안타 이상,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타율 0.291)에는 타율 3할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때도 127안타를 쳐냈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3회 수상에, 국가대항전에서는 단골 국가대표로 뽑히고 있다. 류중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도 “김현수가 타선에 있고, 없고는 상대팀이 느끼는 위압감 자체가 다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김현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4안타, 5타점을 기록한 뒤에도 “아직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평소 개인사전에 ‘만족’이라는 단어가 없는 그다운 대답이었다. 이뿐 아니다. 두산은 아직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승을 달리며 4위 LG에 1게임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경기수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역시 늘 “팀이 이기면 된다”는 팀 우선주의답게 오늘의 개인성적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팀 승리에 기여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김현수는 두산 중심타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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