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보어 “바르사, 수아레스보다 라 마시아 활용했어야”

입력 2014-11-07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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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 축구 선수이자 프랑크 데 보어(아약스) 감독의 쌍둥이 동생인 로날드 데 보어(44)가 바르셀로나에 충고했다.

데 보어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4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아약스와의 경기 직후 ‘에스포르트 코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2-0 승리로 돌아갔다.

이날 인터뷰에서 데 보어는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하기 전 팀 내 유소년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산드로 라미레스, 무니르 엘 하다디 등 젊은 선수들은 굉장히 잘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을 보기 어렵다. 이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 마시아 선수들은 뛸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만 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현재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르셀로나는 전설적인 선수였던 요한 크루이프가 고안해낸 ‘라 마시아’라는 이름의 유소년 축구 선수 육성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라 마시아는 학교 형태를 갖추고 있어 유소년 소속 선수들은 학교가 끝난 뒤 연습에 들어간다. 훈련은 바르셀로나 1군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이뤄져 유소년기를 거친 뒤 프로에 적응이 쉽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 보어는 수아레스를 응원했다. 그는 “수아레스는 이미 바르셀로나 선수가 됐다. 그는 강팀에서 뛰었던 훌륭한 선수”라면서 “수아레스는 아직 팀에 융화되지 못한 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태다. 인내심을 갖고 그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데 보어는 지난 1987년부터 자국리그에서 뛰며 주로 아약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1998-99시즌부터 2시즌 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는 1993년부터 발탁돼 2003년까지 67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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