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협회 바보로 만든 가짜 제라드 트위터

입력 2014-11-14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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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 축구협회가 가짜 트위터 계정에 속아 곤혹을 치렀다.

독일 축구협회는 최근 월드컵 우승 특집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 첫 화면에는 “브라질에는 네이마르가 있고, 아르헨티나에는 메시가 있고, 포르투갈에는 호날두가 있다. 하지만 독일에는 팀이 있다”는 잉글랜드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의 발언이 인용돼 나온다.

이 발언은 스티븐 제라드 트위터에 게재된 발언을 독일 축구협회가 인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장면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바로 제라드가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사진=가짜 제라드 트위터 계정 캡처.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독일 축구협회는 이 트위터 계정이 진짜 제라드의 것이라 착각하고 공식적인 영상에 이 발언을 삽입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가짜 제라드 계정은 한 젊은 리버풀 팬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영상이 상영된 시사회에서 독일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누구도 이 사실을 모른 채 흡족해 하고 있었다. 제라드 트위터 계정이 가짜라는 것은 후에 밝혀졌다.

한편, 월드컵 우승팀 독일은 유로 2016 조별예선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월드컵 우승팀의 위용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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