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양현종 포스팅 접수, 22일 마감”

입력 2014-11-18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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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양현종(26)의 포스팅 절차가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오늘 오전에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접수 받은 양현종에 대한 포스팅 요청을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에 전달했다”고 확인해 줬다.

그는 이어 “오는 금요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5시에 양현종에 대한 포스팅 절차가 마감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오전 6시다.

올 시즌을 끝으로 ‘7년차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양현종은 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동의 하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다.

포스팅시스템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해외 프로야구선수의 영입을 원할 경우 그의 소속구단에 최고 이적료를 제시한 팀에게 단독협상권을 주는 비공개 입찰제도를 말한다. 이때 최고 이적료를 제의 받은 구단은 협상을 수락하거나 이적료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다. 또한 협상이 시작되면 30일 이내에 계약을 매듭지어야 한다.

참고로 류현진(27)은 지난 2012년 12월 10일 현 소속팀인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390억)에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선수 최초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당시 다저스는 류현진의 전 소속구단인 한화에 이적료 280억 원을 지불했다.

양현종에 앞서 이달 초 포스팅에 나선 김광현(26)은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인 200만 달러(약 22억 원)를 제시 받았다. 하지만 SK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고, 김광현은 최고액을 써낸 샌디에이고 구단과 연봉과 계약기간 등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세부협상에 돌입했다.

류현진 이전에도 이승엽(삼성), 진필중(은퇴), 임창용(삼성) 등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이적료가 터무니없이 낮아 이들의 미국 진출은 성사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22일 양현종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KBO로 통보하며 KBO는 이후 KIA 구단의 수용 여부를 4일 이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해야 된다.

KIA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광현과 같은 금액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포스팅 금액이 적으면 계약시 선수가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선수의 자존심과 한국프로야구의 가치를 고려할 때 포스팅 금액이 턱없이 낮으면 차라리 2년 뒤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후 해외에 진출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늦어도 내주 목요일(27일) 이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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