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안타’ 서건창, 2014 프로야구 MVP 등극

입력 2014-11-18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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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 고지를 점령한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이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서건창은 1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 신인선수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서건창은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총 유효표 99표 중 77표를 얻어 박병호(13표), 강정호(7표) 등 경쟁 후보들을 여유있게 제치고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서건창은 “2년 전 이 자리에 섰을 때 굉장히 떨렸다. 오늘은 덜 할거라 생각했는데 오늘도 떨린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염경엽 감독,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작은 것 하나부터 실패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깨달음을 통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보낸 것 같다. 팬분들을 보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내년 시즌도 자신을 속이지 않고 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백척간두진일보라는 말처럼 한걸음 더 나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건창은 200안타에 대해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달성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기가 맞아 휴식을 취하면서 기록에 근접할 수 있는 기록을 써 나가다 보니 다가가게 됐다”며 “마지막에 조금 부담도 됐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팀 동료, 감독님, 코치님들이 힘을 줬기 때문에 함께 만든 기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서건창은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한 시즌 첫 200안타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서건창은 128경기에 모두 출전해 201안타, 135득점, 타율 0.370으로 최다안타, 최다득점, 타격왕 등 3관왕에 올랐다.

서건창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같은 팀 4번 타자 박병호. 올해 52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3년 연속 MVP를 노렸지만 서건창의 대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박민우(NC 다이노스)는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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