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문성현·오재영 ‘선발수업’

입력 2015-01-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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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문성현-오재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국내 선발진 약한 넥센 3∼5선발 공들이기
하영민·금민철·최원태 등도 6선발로 점검

“작년엔 9명이 예비 선발이었는데 올 시즌엔 2명 늘었어요.”

넥센 염경엽 감독의 새 시즌 화두는 선발투수다. 작년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과 헨리 소사가 활약하면서 준우승을 일궜지만 국내 선발진은 힘을 쓰지 못했다. 9개 구단 가운데 외국인투수를 제외한 국내 선발진이 100이닝을 못 채운 팀은 넥센이 유일했다. 문성현이 85.1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한달 보름여 가까이 1군에서 빠졌다. 삼성에게 우승을 내준 이유도 허약한 선발진이 큰 이유였다. 올 시즌엔 프로야구가 144경기로 바뀐다. 선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염 감독도 한현희의 보직을 선발로 변경하면서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 3,4,5선발…, 이번엔 역할 해줄까

프로의 동의어는 ‘경쟁’이다. 선의의 경쟁 없이 주전, 그리고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다. 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늘어난 경기 수에 맞게 선발투수 육성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머릿속엔 후보군을 일찌감치 압축해 놓은 상태. 유력주자는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 변경한 한현희, 그리고 문성현과 오재영이 있다. 한현희는 이번 시즌부터 선발수업을 받는다. 염 감독은 작년 중반부터 한현희의 선발 전환을 예고했다. 최근 2년간 2차례 홀드왕에 오를 정도로 더 이상 불펜투수로 이룰 게 없다는 판단이다. 염 감독은 선발자원을 분류하면서 한현희를 외국인투수 2명 바로 뒤에 거론할 정도로 신뢰가 크다. 나머지 2자리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공을 던진 오재영과 작년 9승을 올린 문성현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부터 짜놓았던 구상이 헝클어지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밴 헤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집단 부진했다. 3∼5선발 강윤구와 문성현, 오재영이 5이닝을 막지 못하면서 대량실점이 이어졌다. 신인 하영민과 금민철 등이 긴급 투입되며 임시방편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시즌 내내 선발진의 무게는 타 팀에 비해 떨어졌다.


● 열려있는 6선발 노려라

올 시즌 많은 팀들이 6선발 체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 경기수가 늘어난 데 따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 등을 고루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염 감독은 “우선 5선발을 생각하고 있지만 6선발을 꿰찰 자원이 나온다면 고려해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 자리를 놓고 하영민과 금민철, 최원태, 김태형, 신명수, 김해수가 집중 점검을 받는다. 유력후보인 한현희와 오재영, 문성현이 부진하다면 기회는 더욱 열려있다. 스스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하영민은 작년 팀이 어려웠던 초반 선발투수로서 중심을 잡았다. 체력과 회복능력이 떨어지면서 작년 7월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염 감독의 신뢰가 크다. 베테랑 왼손투수 금민철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신인 오른손투수 최원태도 염 감독과 구단의 큰 기대를 안고 있다. 2년째 실패한 염 감독의 선발싸움이 이번에는 위력을 발휘할까.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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