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자. 사진제공|WKBL
선두 우리은행과 4경기차…2연전 분수령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선두 우리은행을 추격 중인 2위 신한은행이 전격적으로 국가대표 센터 신정자(35·185cm·사진)를 영입했다. 신한은행은 28일 KDB생명에 조은주(32·180cm)와 허기쁨(24·181cm)을 내주는 대신 신정자와 김채은(20·177cm)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07∼2008시즌부터 5시즌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고, 2011∼2012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던 신정자는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 데도 힘을 보태는 등 수년간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해온 스타다. 올 시즌 들쑥날쑥한 출전시간 탓에 경기당 5.5점·6.1리바운드에 그치고 있지만, 여전히 리그 최강의 빅맨으로 꼽힌다.
리바운드와 득점능력을 겸비한 신정자의 가세로 신한은행은 그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우리은행을 단숨에 위협할 수 있게 됐다. 28일 현재 신한은행(16승7패)은 우리은행(20승3패)에 4게임차로 뒤져있다. 두 팀은 2월 1일과 5일 정규리그 우승 판도의 분수령이 될 2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안세환 전 감독의 중도 퇴진 이후 박수호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KDB생명은 신정자를 내주면서 사실상 잔여시즌 성적을 포기하게 됐지만, 조은주와 허기쁨을 얻어 리빌딩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 하나외환 토마스 27점…KB스타즈 연승 제동
한편 5위 하나외환은 이날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3위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엘리사 토마스의 27점·15리바운드 맹활약에 힘입어 68-58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KB스타즈는 연승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