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이랜드를 향한 K리그 챌린지의 시선은?

입력 2015-03-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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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레니 감독. 스포츠동아DB

마케팅과 전력 보강부터 철저한 준비로 좋은 인상 심어준 이랜드
K리그 챌린지 구성원들은 ‘다크호스’ 이상으로 이랜드를 경계
이랜드, “몇 년 반짝이 아닌, 꾸준한 팀으로 좋은 인상 심어주고파”

신생팀으로 새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가세한 서울 이랜드FC는 여러 모로 신선한 이미지를 준다. ‘팬 친화’를 선언하고 비 시즌 내내 꾸준히 전개해온 적극적인 마케팅도 대단히 흥미로웠지만 선수 영입 작업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김재성~조원희~김영광 등 모든 포지션에 걸쳐 수년 간 클래식(1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이름값 높은 멤버들을 두루 영입해 꾸준히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창단 감독으로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통틀어 유일하게 외국인 사령탑을 임명해 축구계의 관심은 상당하다. 지휘봉을 잡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티 레니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표 해설위원의 강력한 추천으로 한국행을 택한 인물이다. 그런 만큼 평가도 다양하다. 뚜껑이 열리기도 전부터 ‘가장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대부분 그랬듯이 신생팀의 한계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챌린지 11개 구단 가운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상주상무부터 전자에 손을 들었다. 1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상주 박항서 감독은 “군인과 경찰의 더비 경기는 패하게 되면 부대부터 후유증이 상당하므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안산 경찰청을 경계하는 한편, “우승 후보는 당연히 많은 투자를 해온 이랜드다. 우리가 이랜드를 확실히 이긴다고 할 수 없어도 최소한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FC안양도 이랜드를 주목했다. 우승 후보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지닌 조광래 사장-이영진 감독 콤비의 대구FC를 꼽으면서도 꼭 이기고 싶은 상대로 이랜드를 꼽았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기업 구단이고, 홈구장으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사용한다. 우리가 이랜드를 꺾는다면 안양이라는 중소 도시가 대도시를 이기는 셈이고, 그렇게 되면 연고 팬들에게 훨씬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K리그 챌린지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랜드의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 상대가 안양이다. 21~22일 일제히 개막할 챌린지에서 1라운드를 건너뛸 이랜드는 29일 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개막전을 펼친다.

선수들의 생각도 대동소이했다. 우승 후보로까지 언급되진 않았어도 4강권 진입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안양의 얼굴로 참석한 최진수와 상주 이정협은 “4위까진 오를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챌린지 4위가 중요한 이유는 승격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챌린지 우승팀은 차기 시즌 클래식 무대로 자동 진입하고, 2~3위는 자체 PO를 거친 뒤 최종 2위가 클래식 11위 팀과 운명의 승강 PO를 통해 승격을 노릴 수 있다.

그렇다면 이랜드의 반응은 어땠을까. 레니 감독은 속내는 숨겼지만 뚜렷한 비전을 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2~3년 반짝하다 금세 추락하는 팀이 아닌, 한 걸음씩 매 시즌 꾸준히 발전하겠다. 아직 다크호스에 불과해도 철저히 준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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