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한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과거 미군기지 비행기 격납고를 리모델링해 2013년 완공한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쾌적한 환경과 21면에 이르는 코트를 갖춘 배드민턴전용체육관이라 향후 더 많은 엘리트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냉방시설 등 최신식 배드민턴전용체육관
21면 코트 갖춰 엘리트 대회에도 안성맞춤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1957년부터 열린 전통 깊은 대회다. 올해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춘천 봄내체육관과 한림성심대학교체육관에서 국내 배드민턴의 최강자를 가린다. 한국 엘리트 배드민턴선수들이 춘천을 찾은 것은 2004년 이후 11년만이다.
● 배드민턴 메카 꿈꾸는 봄내체육관
춘천은 그동안 동호인 배드민턴 대회를 꾸준히 열었지만, 엘리트 대회는 오랜만이다. 가장 큰 이유는 체육관 때문이었다. 2004년 당시 여름철종별대회는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춘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체육관이지만, 배드민턴 코트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엘리트 대회를 치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춘천시는 2013년 6월 봄내체육관을 완공했다. 봄내체육관은 과거 미군기지 비행기 격납고를 리모델링한 시설로, 처음부터 배드민턴전용체육관으로 설계됐다. 이미 수차례의 동호인 대회가 열렸고, 올해 처음으로 엘리트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봄내체육관은 동시에 무려 21면의 배드민턴 코트를 소화할 수 있어 엘리트 대회를 치르기에 안성맞춤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평소에도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들로 체육관이 가득 찬다.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신식 체육관답게 냉방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한 여름 무더위를 느낄 틈도 없다. 또 1층에는 배드민턴전용매장, 2층에는 식당까지 마련돼 있어 편의성도 훌륭하다.
● 눈도, 입도 즐거운 춘천
‘호반의 도시’로 이름난 춘천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관광지다. 소양강, 중도 등은 국내 유명 관광지이며 닭갈비와 막국수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춘천의 별미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관계자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기에 제격이다. 봄내체육관을 찾은 한 학부모는 “평소 춘천을 찾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대회가 열린 덕분에 모처럼 이곳에 오게 됐다. (경기일정 때문에) 아이와 같이할 시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틈틈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려고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춘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